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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eting | International Actuarial Association Council & Committee Meeting at Tallinn, Estonia |
Subject | IAA 탈린 Council & Committee 미팅 참석 후기 |
Name | 김지현, WTW Korea 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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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6일부터 30일까지 총 5일에 걸쳐, 전세계 계리사 협회의 협회격인 IAA(International Actuarial Association)의Council & Committee미팅이 북유럽 발트 3국 중 하나인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Tallinn)에서 개최되었다. IAA 미팅은 Council & Committee 미팅만 진행하는 Small Meeting 과 Enterprise Risk, General Insurance, Health, Benefit 및 Pension 등의 세부 Forum을 함께 진행하는 Large Meeting으로, 반기에 한 번씩 총 년2회 개최된다. 2024년의 경우, 서울에서 Large Meeting, 탈린에서 Small Meeting이 순차적으로 진행되었다. 현재 2029년까지의 일정이 모두 계획되어 있으며, 2025년은 5월에 Sao Paulo(브라질)에서 Large Meeting, 11월에 마라케시(모로코)에서 Small Meeting이 계획되어 있다. 특별히 이번 탈린 미팅의 직전 주인 9월 22일부터 25일에, IAA의 모든 Section – ASTIN(손해보험), ERM, IACA (컨설팅), IAALS (생명&연금), IAAHS (건강), PBSS (연금) – 이 동시에 한 자리에 모여 미팅을 진행하는JoCo2024(Joint Colloquium)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JoCo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렸으며, 세계 각국의 계리협회가 JoCo와 탈린의 Small Meeting을 동시에 참여하였다. Council & Committee를 중심으로 진행하는 탈린 Small Meeting은, 전체 스케쥴의 개최행사 격인 Town Hall 미팅, IAA산하의 전체 14개 Committee 중 7개 영역의 - Actuarial Standards(계리 기준), Insurance Accounting(보험 회계), Insurance Regulation(보험 규제), Strategic Planning(IAA 사업계획 수립), Audit and Finance(감사 및 재무), Executive(총괄), Nominations(후보임명) – Committee 미팅, 그리고 IAA의 향후 운영방향에 대한 여러가지 의사결정 기구체인 Council 미팅으로 진행되었다. 모든 미팅은 Zoom을 통해 온라인으로 동시에 송출되어 전세계에서 실시간으로 참석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실제로 많은 회원들이 Zoom으로 참석하여 의견을 개진하였다. 특히, 이번 미팅을 시초로 실시간 자동번역 솔루션 ‘Wordly’를 활용하여, 온오프 참석을 불문하고 참석자의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음성 내용이 실시간으로 번역되어 Text로 표시 및 저장을 가능하게 하여, 언어의 장벽을 조금 가볍게 하였다. 향후 언어 이슈로 참석이 어려웠던 회원국들의 참석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보험계리사회에서는 전용범 회장님과 김지현 이사가 Delegate로 참석하였고, Town Hall, Insurance Accounting, Insurance Regulation, Actuarial Standards Committee그리고Council 미팅에 직접 참여하였다. 참고로, 의사결정 투표가 진행되는Council 미팅에서는 각 회원국마다 의결권수가 다른데, 한국은 3장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위에 있다. 첫 미팅인 Town Hall 미팅에서는 한국 세빛둥둥섬에서 진행된 Official Dinner 에서 전용범 회장님에 이어 발표를 했던 IAA 현 회장인 Charles Cowling이 직접 진행하였다. 우선, 지난 서울 Large Meeting미팅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이후, 계리사로서 업무를 진행하는 데 있어, AI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CAS에서 발간하는 격월지 Actuarial Review 의 ‘Four Futures for Actuaries in the Wake of AI’ article을 인용하며, AI가 계리사의 업무를 대체할 것이라는 세간의 우려와는 달리, 앞으로의 업무를 더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하는 도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피력했다. 또한 AI활용에 대해 더 주도권을 가질 수 있도록 신기술에 대한 역량을 배양해야 함을 강조했다. 지난 9월 2일 International Actuaries Day Online Event에서도 Charles는 AI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이어서, Diversity & Inclusion에 대해Kirsten Sasady의 발표로 이어졌다. Kirsten은 덴마크인 계리사로, 보험사에서 계리분석 업무로 근무한 이력이 있다. Kirsten은 과거 보험사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가운데, 직접 다양성과 포용력에 대한 필요성을 경험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현재는 교육과 심리에 관한 Entrepreneur 대표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 다양성에 대한 기존의 일반적인 개념은 서로간의 인종문화적 차이를 존중하는 형태로만 국한되어, 직원의 성별, 인종 등의 비율에만 중점을 맞추어 진행되어 왔으나, 계리업에 있어서 다양성은 계리적 가정 등에 대한 의견 교환이나, 의사결정에 있어서도 서로 다른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는 조직 문화가 조성되는 등의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런 과정이 팀의 전체적인 퍼포먼스에 기여할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2일차에는Insurance Accounting과 Insurance Regulation Committee meeting이 진행되었다. Insurance Accounting Committee에서는MetLife의 미국 Chief Actuary인 Tara Wolf 가 Chairperson으로 진행되었으며, 먼저 IAN(International Actuarial Note) 100 조항 중 IFRS 17시행 이후의 보험 계약 회계처리와 관련된 각 국의 Issue와 Practice를 공유하였다. 전 세계적으로 시행된 제도인만큼 회계처리에 있어서, 각 나라별 다양한 형태의 시행착오를 확인할 수 있었다. IFRS 17이 도입되지 않은 시장에는 선험국들의 사례 경험을 통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팀도 볼 수 있었다. 이어서IAN 200 조항 중 IFRS S2 Climate Related Disclosures에 대해 IASB측에 어떤 형태로 공식적인 답변을 제출할 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3일차에는 오전에 Actuarial Standards Committee meeting으로 시작되었다. ISAP(International Standard of Actuarial Practice)는 총 8가지 조항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조항별로 매 5년마다 개정하고 있다. 이번 Meeting에서는 1,3,4항에 대한 개정이 필요한 순서로, 각 조항의 세부 항목별로 현재에도 적용이 가능한 지와 맞춤법 하나하나까지 세밀하게 논의를 진행하였다. 이어서 오후에는 Council 미팅이 진행되었다. Council에서는 Member Engagement를 확대하는 방안, Volunteer 방식, Diversity를 확대하는 방안, IAA 의 IT 인프라를 개선하는 방안 등에 대한 거수 방식의 의사결정이 진행되었다. 이어서, 오랜 기간 IAA를 위해 Volunteer를 지원해 준 오랜 회원에 대한 감사 표시와, 차기 회장으로 지목된 Hinton, Bozenna(호주)의 취임사로 마무리 되었다. 이번 탈린 Council & Committee 미팅에 참석하여 세계 각국의 계리사들과 대화하며, 크게 3 가지를 느꼈다. 첫번째, 한국과 한국 보험시장이 가지는 위상이 생각보다 높다는 점이다. 에스토니아 IAA 미팅에 참석한 전 세계의 계리사들 대부분이 지난 5월 한국 미팅에 참석한 사람들이었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하나같이 한국의 시민의식과 편리한 대중교통 및 인프라, 맛있는 음식 등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세빛둥둥섬에서 진행한 Dinner에 대한 호평과 이를 준비한 한국계리사회 측에 대한 찬사를 많이 들었다. 그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여러 한국계리사들을 만나 대화할 수 있었던 것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만, 홍콩, 그리고 싱가폴에서 참석한 계리사들 또한, 한국의 계리사 규모와 사업영역에 대해 부럽다는 표현을 여러번 들을 수 있었다. 두번째, 옆 나라 일본은 정말 많은 리소스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은 현직 계리사회장이신 Yasushi Ueda님을 비롯해 총 7분이 참석하였다. 특히, 일본에서는 2026년 ICA (International Congress of Actuaries) 행사가 예정되어 있어, 이에 대한 홍보와 준비를 적극적으로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일본 계리사회는 생보 상위4사가 돌아가면서 직원을 파견하고 있으며, 상근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현재는 메이지 야스다 생명의 Yuzo Tomimura가 General Secretary 로서, 미팅에 참여하였다. 또한 일본계리사회(IAJ, The Institute of Actuaries of Japan) 뿐만 아니라, 일본연금계리사회(JSCPA, The Japanese Society of Certified Pension Actuaries)가 별도로 있으며, Council 에서도 각각 3표씩의 의결권을 가지고 있었다. 세번째, 세계 각국은 새롭게 등장하는 이슈에 대해 한 발 앞서 고민한다는 것이다. 이번 미팅에서는 다양한 기술이 보험업에 실제로 적용되는 것에 대한 논의가 많이 진행되었다. AI, ML 기술, 그리고 LLM 등 보험 이외의 산업에서는 이미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는 기술의 보험업 적용 방안과, 이와 관련된 규제나 계리적 가정 등의 처리 방법 등을 논했다. 물론, 아직 도래하지 않은 현실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가 충분할 수는 없겠지만,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논의된 것을 기록으로 남기며, 변화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리스크들을 회계기준 협회나 감독기관 등 다른 이익집단에 전달하여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계리사로서의 자부심과 동시에 존경심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Climate Risk에 대한 내용도 대부분의 논의에서 거의 빠지지 않는 주제로 다루어져, ESG에 대한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10월에는 22일부터 2024 Asian Actuarial Conference 가 열리고, 26년에는 일본에서 ICA가 개최된다. 이제 서울 미팅을 성공적으로 마친 지 막 5개월이 지난 시점이다. 누구보다 성실하며 똑똑한 국내 계리사의 역량으로 보험료 규모 7위의 한국 보험시장이 글로벌 무대로 나아가는 데 일조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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